RI3650 지구소개
Rotary International District 3650
“우리는 영원한 친구,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요”
宥齊 서 창 우 서울남산로타리클럽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2021-22)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신 로타리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만히 되돌아보니, 제가 로타리에 입회한 지 꼭 30년이 되었습니다. 남서울로타리 회원이셨던 아버님 손에 이끌려 꼬마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듯이 교동로타리클럽에 가입한 것이 3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3년 전 총재 지명을 받아 오늘 총재로 취임하는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0년을 한마디로 회고한다면,
존경하는 저의 부모님이 제 영혼과 육신의 어머니이셨다면, 로타리는 제 인생의 아버지였습니다.
저를 봉사의 삶에 눈뜨게 하고 원숙한 삶으로 이끌어준 로타리 정신, 로타리 지도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3650지구 리더 여러분,
로타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로타리클럽이 더 건강해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합니다.
로타리가 이 세상을 푸르게 하는 큰 나무라면 더 큰 나무로 자라야 하고, 로타리가 온 세상에 사랑의 씨앗을 퍼트리려 한다면 더욱더 건강해져야 합니다.
저는 로타리를 만나고 나서 제 인생의 “숨은 1인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로타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전혀 알지 못할 소중한 만남, 소중한 시간 속에서 저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로타리에서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몸에 익혔듯이 우리 주위의 친구와 후배, 자녀들을 로타리로 이끌어주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로타리안으로서 자부심이고, 회원증강이며 로타리가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3650지구가 더욱 강건해질 수 있도록 손에 손을 잡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6년 후 다가올 한국로타리 100주년을 향해 전 회원의 힘을 모아주실 것을 청하면서 총재로서 몇 가지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와 함께 새 임기를 시작하시는 클럽 회장, 총무님 여러분.
쉐이커 메타 RI회장께서는 “봉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테마를 발표하면서, “봉사는 우리가 지구에서 차지하는 공간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인생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봉사가 다른 사람들의 삶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로타리안은 삶을 바꿀 수 있는 힘과 마법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회장님과 총무님들께서 자신의 클럽으로 돌아가시면 “우리들이 가진 힘과 마법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회원들께서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야 합니다. 그분들의 숨은 잠재력이 하나둘씩 발현될 때 클럽이 발전하는 것이고, 우리 3650지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년 동안의 지구 목표와 운영방침은 소책자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만, 저의 비전은 간략히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소통과 협력이고, 둘째, 미래세대와의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스템 구축이고, 셋째, 로타리 브랜드 이미지의 강화입니다.
로타리 회원들의 다양성과 우정을 기반으로 “로타리 리워드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로타리안들이 서로 도우려면 서로를 알아야 하겠지요. 지역대표님과 함께 각 지역별로 여러분들과 모임을 가질 것입니다.
총재월신을 통해서 소통을 강화하고 회원과 회원 회사를 소개하며 호응도를 높이고, e월신도 내겠습니다. 아울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강화하고 미디어와 연계함으로써 로타리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로타리안의 프라이드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비대면 시대를 거치면서 기존의 단위클럽별 봉사활동을 뛰어넘는 연합봉사를 해야 ‘더 크고 더 영향력 있는 봉사’가 된다는 사실을 터득했습니다.
클럽의 독자적인 봉사 외에도 지역사회, 기관과 기업, 관련단체, 그리고 차세대 로타랙트 청년회원들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봉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연도에는 전국 19개 지구들과 대대적인 연합봉사를 정례화하려고 이미 19개지역 총재들과 협의했고, 지구와 유관단체간의 연합봉사도 많이 추진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저는 신세대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곧 한국 로타리의 미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한국 로타리는 6만1,822명의 학생들에게 총 1,231억원의 장학사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이 놀라운 수치가 곧 로타리의 미래이므로 이들을 찾고,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로타랙트 임원 12명을 지구 임원진으로 발탁했습니다. 이는 우리 로타리 사상 첫 번째 시도입니다. 로타리가 청년세대들과 손잡고 그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시도인 것입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로타랙트 데이”를 제정하고, 로타랙트 졸업생들과 유대를 지속하기 위해 “동창생위원회”를 신설할 것입니다. 현재 로타랙트는 국내 222개 클럽이 있고, 우리 지구에는 20개 클럽이 있습니다. 제 임기 중에 신생클럽 창립에도 공을 들이려고 합니다.
작고하신 오재경 RI이사님께서 큰 행사에 나오시면 “손에 손잡고”라는 서울올림픽 주제가를 열정적으로 낭송하셨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새 임기를 시작하는, 자랑스러운 회장님과 총무님 여러분. 지금이 바로 우리가 손에 손잡고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뛰어넘어야 할 때입니다. 정체의 끈을 끊고 3650지구의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아미고스 파라 씨엠쁘레”, “영원한 친구”라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노래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면 무언가 의미있는 일이 일어나죠. ...인생의 친구는 한 계절만 만나는 사이가 아니랍니다. 영원한 친구, 영원한 친구를 말해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해요.”
여러분, 로타리안은 영원한 친구입니다. 우리 영원한 친구들이 손에 손잡고 이 고난의 벽, 정체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룩한 기록들은 3650지구와 함께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1년간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E.C.R.I를 열정적으로 추진해 혁혁한 성과를 이루고 이임하시는 효전 유장희 총재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유장희 총재님과 지구 임원 여러분께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로타리를 헌신적으로 이끌어오신 이동건 전RI회장님, 윤상구 RI재단 부이사장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회기에 지구 트레이너로 봉사해주시는 이순동 전총재님,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역대 총재님, 그리고 손봉락 차기, 심상돈 차차기 총재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무대 뒤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지구 임원진 여러분, 사무국 스태프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이만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