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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그린스쿨 프로젝트 현지행사 보고
글/사진. 지구 사무총장 최진욱(서울무악RC)
몽골 그린스쿨 프로젝트 기획
국제로타리 3650지구는 국제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한몽친선위원장이신 정순훈 후레대학교 총장(서울무악로타리클럽)의 기획과 주선으로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초중고 학교 80개 학교와 협력하여 각 학교와 3650지구 소속 각 클럽들이 결연을 맺고 각 개별클럽들로 하여금 그 개별학교의 학생들이 나무를 가꾸는 역할에 대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여 그 학생들이 장학생으로서 나무가꾸기를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행하기 위하여 지난 5월 30일 이순동 총재 내외와 필자(최진욱 사무총장), 정순훈 한몽골 친선교류위원장이 그 방문단으로써 몽골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나무심기 교육 프로그램은 사실 그 동안 기존에 있었던 몽골에서의 나무심기 봉사와 방향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나무심기는 몽골 기후의 혹독함으로 인한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자연환경의 문제점, 그리고 목축을 하는 양들이 나무를 모두 뜯어 먹어 버리는 등 실제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하여 단지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몽골의 미래를 위한 애국의 일환으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목 및 육림에 대한 지식을 쌓을 분 아니라 실제 나무를 관리하는 학생 및 학교와 3650지구 클럽들과의 결연을 통한 한 몽골간의 형제국으로서의 친선교류 증대를 의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무심기를 통해 양국의 친선교류 증진 뿐 아니라 몽골의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국가미래의 비전 공유라는 목적까지 실현할 수 있는 장기적 과제라고 할 것이기에 이순동 총재께서 그 2017-2018 회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3650지구의 과제로 실현하기를 희망하는 국제봉사 프로젝트입니다.
이러한 식목 봉사는 이안 라이즐리 회장의 1로타리 회원 1 나무 심기운동의 취지에 맞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산림녹화운동을 몽골에서도 공감시켜 식목을 통한 형제국으로서 몽골학생과 한국 로타리안의 결연이 더 의미 있다고 할 것입니다.
후레대학교의 역할
그런데 이러한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기에는 한 몽골 친선위원장이신 정순훈 후레대학교 총장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후레대학교는 기독교선교이념에 따라 설립된 곳인데 7년 전 정순훈 총장께서 후레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시면서 몽골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레’라는 말은 몽골말로 서울이라는 뜻이고 울란바토르의 옛이름이라고 합니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이라는 뜻인데 소련의 지원을 받아 중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몽골의 영웅이 된 담딘 수흐바타르를 기리며 계획도시로 수도로 성장하였다고 하는데 후레대학교는 옛이름을 따서 그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후레대학교는 특히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에서의 전공을 살려 각 전공분야의 교수진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분이 많을 뿐 아니라 정순훈 총장님 부임 이후 많은 후원을 이끌어 내 장학제도 및 학생지원, 그리고 한국으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대학이어서 몽골에서 가장 입학하고 싶은 대학에 손꼽히는 대학이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을 먹지 못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한끼’ 운동을 통해 많은 학생들로 하여금 점심을 굶지 않도록 하고 또 많은 장학금을 유치하여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또 한국에 유학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시는 등 몽골 후레대학교가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 총장님은 우리나라가 아펜젤러, 언더우드와 같은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산실인 배재고, 연세대학교 같은 교육기관을 만들어 기여하였듯이 본인도 몽골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을 가지시고 새로운 후레대학교 캠퍼스부지를 130만평이나 확보하여 몽골발전의 획을 긋는 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포부까지 가진 것에 이순동 총재님과 저는 조금이라도 그 뜻을 현실화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즉석에서 후레대학교 후원회를 만들자는 의견을 모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몽골과 우리나라의 관계가 참으로 밀접하다는 것 역시 정 총장님의 설명을 듣고 알 수 있었는데 몽골인구 300만중 30만이 한국체류경험이 있다는 것과 상당수의 몽골사람들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총장님은 현실적으로 인력이 한국에 취업하는 직접교류는 현재 제도적으로 많은 규제와 제약이 있어 어렵지만 후레대학교에서의 아이티(IT)교육을 통해 온라인상으로 한국경제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 양국경제에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인력의 산실로 역할하고자 하신다는 말씀에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러한 정 총장님의 영향력으로 몽골의 모범적인 초중고등학교들과 자매결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고 그린스쿨 프로젝트 식목행사를 위해 5월 30일 인천공항을 떠나 몽골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실 몽골의 날씨에 대하여 사막과 초원의 기후를 연상하여 엄청난 더위를 예상하였으나 도착할 때 기온은 섭시 30도였으나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에 가면 무덥게 느껴지지 않는 그러한 날씨였습니다.
그리고 숙박한 호텔이 현대식이어서 몽골 역시 그동안 여행한 동남아나 러시아와 같은 다른 도시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막상 이틀 후 진짜 비가 온 후의 몽골날씨를 경험해 보니 한 여름인데 마치 겨울같이 찬바람을 들이쳐 겨울에는 얼마나 추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 자연환경이 금수강산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식목행사
도착한 다음 날 이리듀(미래)고등학교와 93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식목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리듀고등학교는 몽골에서는 새로운 시도로서 운영되는 모범적인 학교라고 합니다. 몽골에서는 대체로 중소규모의 학교들인데 그러한 중소규모의 9개의 초중고 학교가 통합되어 운영되는 학교였기에 교장선생이 9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방문한 곳은 고등학교였습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이 여자선생님이라 궁금하여 여쭤보니 몽골은 대학생 정원을 6:4로 정하여 여성을 더 많이 정원으로 정하여 뽑는다고 합니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여성은 약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정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 군인학교나 경찰학교의 남자학생들을 감안하면 대학교육의 대부분은 여성들이 받게 되고 따라서 전문직인 교수 선생 의사 변호사들 대부분이 여성이 진출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친절한 선생님의 안내로 식목행사가 진행되었고 정 총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3650지구 및 개별클럽과 로타리안들이 지원한 1만불과 서울무악로타리클럽이 지원한 2천불 등의 지원금으로 3천그루의 나무를 구입하여 각 학교에 나무를 심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이리듀고등학교는 서울무악로타리클럽과 결연을 맺어 서울무악로타리클럽 팻말을 세워 나무들을 관리하도록 하였고 추후 개별 로타리클럽과 보다 더 확대하도록 계획하고 있고 이러한 계획을 담당하는 담당자를 임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93초등학교를 방문하였는데 초등학교 학생들의 환영행사로 단체 춤 공연이 있었는데 마치 아이돌 공연과 같이 능숙하고 학생들이 즐기는 모습에 방문단 역시 흥겹게 관람하였습니다. 특히 공연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참관학생들도 같이 춤을 추는 모습에 한류를 대표하는 아이돌들이 몽골에서도 많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93초등학교에서도 식목행사를 하면서 이순동 총재께서 추천받은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나무를 잘 관리하도록 부탁하시고 선물로 이리듀 고등학교에서와 같이 우리 3650지구 기념 볼펜을 증정하였습니다.
식목행사를 마치고 이리듀고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93초등학교 담당선생님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면서 다시한번 나무심기를 통한 학생교육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고 총재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이러한 교육이 조금 더 강조되고 지속되면 몽골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당부를 하신 바 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행사 후 울란바토르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분을 만났는바,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약 200명정도 선교활동을 하는데 비자문제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교활동을 하신다는 고민을 듣고 우리나라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선교에서 미국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여러 가지 감회가 들었고 몽골과 우리나라의 관계가 여러 가지 단면으로 그 접점을 늘려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몽골 그린스쿨 식목행사에 볼룬투어링으로 참여하면서 몽골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로타리안으로서 선교사의 사명감을 이해하면서 현지에서 대학총장으로 역할을 하시는 정순훈 총장님이라는 안내자가 있기에 몽골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현장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였습니다. 로타리 볼룬투어링이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아주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또 후레대학교라는 베이스캠프가 있고 한몽 친선위원장으로서 로타리안들의 봉사활동을 안내할 수 있는 정순훈 총장님이 있어서 앞으로 몽골과 우리나라 사이에 큰 가교역할을 국제로타리3650지구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18년 6월 3일 새벽, 의미 있는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을 통한 노력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뜻과 힘을 모을 수 있을지, 그리고 후세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정순훈 총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이번 몽골 그린스쿨 식목행사에 대한 경과보고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