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회남 송인상 전RI이사 유품들, 한국로타리 역사가 되다

글. 지구 사료위원장 신문영(서울무악RC)

한국로타리의 거목이었던 고 회남 송인상(淮南 宋仁相 1914~2015) 전 RI이사의 로타리 관련 유품이 지난 6월 5일 3650지구에 기증되었다. 생전에 고인을 보좌했던 김수영 (주)효성 상무가 유족과 상의하여 기증한 100여 점의 유품들은 모두가 한국로타리의 종주지구인 3650지구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들이다.
기증 유품은 고인이 작고하기 전 10여 년간 애용하던 안경을 비롯하여 넥타이, 만년필 그리고 곁에 두고 늘 사용하였던 일본 산세이도(三省堂) 발행의 ‘英和·和英 사전’ 등 고인의 체취가 배어 있는 개인용품도 포함되었다.

△ 생전에 사용하였던 안경.
1969년 한양RC에 입회한 송인상 전 RI이사는 3650지구 총재(1983-84), RI이사(1993-95), 로타리재단 이사(1995-97)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로타리의 발전과 세계평화, 국제적인 이해증진에 크게 기여한 업적으로 국가원수급에 수여되는 ‘국제로타리 영예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번 기증 품목에는 지구 총재 재임 중의 지구대회 기록을 비롯하여 로타리 한일/일한친선회의 자료(1985/1987/1994년), 로타리 인스티튜트 자료(1984/1993/1995/1999년), 국제로타리 259지구 지구대회 기록(1988-89), Asia Zone 4 총재주소록(1993-94) 등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로타리 기념품들이 기증되었는데 이중에는 국제로타리 창립사무실(Room711) 키를 비롯하여 RI회장의 Golden Century Citation 메달, 한양로타리 창립 50주년 기념우표 세트 등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RI이사 배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RI회장 테마 배지 등이 잘 보존 관리된 상태로 기증되었다.

△ 국제로타리 창립사무실(Room711) 키

△ 한양로타리클럽 창립50주년 기념우표(2005)

기증 품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인께서 로타리재단 이사(1995-97) 재임중 사용하였던 직인이다. ‘국제로타리 재단관리위원인’이라고 한글로 새겨진 12자의 직인은 실제 사용되었던 직인이다.

△ 로타리재단 이사 재임중 사용하였던 한글 직인

강원도 회양 출신으로 선린상업학교와 경성고등상업학교(서울대 상대 전신)를 졸업한 고인께서는 재무부 이재국장, 한국은행 부총재를 거쳐 1957년 부흥부(전 경제기획원) 장관, 1959년 재무부장관 등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추진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기틀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공로를 기려 지난 2월 국립 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 건국 1세대 경제개발의 주역인 송인상 전 장관을 국가사회공헌자로 ‘2월의 현충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민간에 몸담은 동안에도 효성그룹 동양나이론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 한국위원장 등을 거치며 산업발전과 국제경제교류에 앞장서왔다. 특히 20여 년 이상 한국능률협회를 이끌며 올바른 기업가상을 전파하는 데 힘써 2007년에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기증 물품에는 이와 같은 민간부문에서의 다양한 공적을 기리는 유품도 포함되어 있다.
이순동 총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3650지구의 종주지구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출범한 사료위원회의 본격적 아카이빙을 위해 이번 기증된 회남 송인상 전 RI이사의 사료들은 선배 로타리안으로서의 공적을 기리고 배움을 이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전 사용하시던 만년필

△ 지난 6월 5일 지구 로타리안홀에서 회남 송인상 전RI이사의 유품 기증식이 열렸다. 생전에 고인을 보좌했던 김수영 (주)효성 상무가 유족과 상의하여 기증한 100여 점의 유품들은 모두가 한국로타리의 종주지구인 3650지구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