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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ary International District 3650
5월 월례회의 총재 메시지 (2018.5.24.)
나비 하나 난다고 토네이도가 불겠는가?
국제로타리3650지구 총재 이순동
월례회의에 참석하신 각 클럽 회장·총무님, 지구 임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을 잘 보내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5월이 되면,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이양하 씨가 5월의 초록을 바라보면서 쓴 수필 『신록예찬』에 나오는 글을 떠올리곤 합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
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 하지 아니한가?》
가정을 중시하는 5월에 우리 지구 슬로건인 “Family Together” 정신에 부합되는 여러 신생클럽들이 창립되었다는 좋은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립니다.
로타랙트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한양-연세로타리 위성클럽’의 뒤를 이어, 20대 후반의 직장인들로 구성된 서울로타랙트클럽 51명이 ‘서울삼청 로타리 위성클럽’을 만들 예정입니다. 대학 졸업과 함께 로타랙트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로타리안으로 연계시킨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또한, ‘Family’는 혈연만인 아닌 가족같은 친구나 직장동료, 대학동창까지를 아우르는 의미라고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지난주 5월 16일 호서대학교 선후배와 호서학원 가족들로 구성된 ‘서울 호서로타리클럽’이 30명의 차터 멤버들로 창립되었습니다.
제가 소속한 서울무악로타리클럽은 이미 배우자를 중심으로 ‘무악울타리 위성클럽’을 설립한 바 있는데, 이번에 사정상 클럽을 떠났던 OB회원들을 다시 모시고 ‘무악아너스 위성클럽’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시간을 가질, 서울새한빛 로타리 위성클럽도 창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배우자와 자녀, 청년세대인 로타랙트, 시니어세대로 구성된 OB회원들과 대학 선후배들로 구성되는 클럽들… “Family Together”가 우리 지구의 미래비전으로 확고하게 정착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5월입니다. 회원증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클럽에서는 이러한 사례들을 잘 참조하여 클럽 발전에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3650지구 지도자 여러분,
우리가 이언 라이즐리 RI회장과 더불어 시작한 임기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저 역시 로타리의 변화, 3650지구 도약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면, 재단기부 실적의 경우 전체 19개 지구 중 우리가 최하위입니다.
70만 달러를 기부목표로 정한 것은 과욕으로 보일 수 도 있지만, 그래도 종주지구로서의 프라이드를 위해 전체 지구 가운데 ‘Best 10’에 들어보자는 의욕의 수치였습니다.
작년에 이동건 전RI회장께서 거액을 재단기부로 쾌척해주셨던 것처럼, 한국로타리 90주년을 맞아 금회기에는 열성적인 여러 회원님들의 더 큰 기부가 있을 것을 기대했었습니다.
회장님들께서 클럽마다 설정했던 PHF 기부목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독려해주시기 바랍니다.
클럽 회장과 마찬가지로 총재도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는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로타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지구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우공(愚公)이 삽 하나로 높은 산을 허물어 길을 낸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지구 총재란 바로 우공과 같은 마음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우공 자신이 못하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산을 옮기겠다는 ‘우공이산’의 마음처럼 총재들이 한 해 한 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함으로써 큰 산을 넘어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해 한 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들이 모여 한국 로타리의 전통이 되고 역사가 된다고 봅니다.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들께서 벽돌 한 장, 흙 한 삽을 뜨는 자세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브라질의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 돌풍을 일으키는 진원이 된다는 ‘나비 효과’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나부터’ 하지 않으면 누구도 따라오지 않습니다. 로타리안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이상 기부를 실천해야 합니다. 최소한, 일 년에 100달러씩 기부하는 EREY에 회원 전원 참여하는 ‘EREY 100% 클럽’을 만드는 데도 클럽 회장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3650지구 로타리 가족 여러분,
지구대회 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지금 이 시대는 ‘슈바이처’와 같은 현장 봉사보다는 ‘빌 게이츠’와 같은 기부 봉사가 훨씬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시대입니다.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세계 통계를 보면,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 영양실조인 사람이 8억 2,700만 명이고, 굶주려 죽는 사람이 1일 14,000명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예방 가능한 빈곤문제로 사망하는 5세 미만 어린이가 연간 690만 명입니다. 매일매일 19,000명의 어리이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로타리안이라면 기부를 미루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 로타리 지도자들 흙 ‘한 삽’을 떠야 하고, 나 자신부터 ‘나비’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께서 앞장서서 클럽 회원님들의 참여를 권장해주시고, 고액기부가 가능하신 회원들에게 기부를 안내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지구 총재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 제 임기내에,
로타리재단에 25만달러 이상 기부한 회원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아치클럼프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제3차 볼런투어를 겸한 ‘그린스쿨 식목 캠페인’ 국제봉사가 열립니다.
1클럽 1개 학교, 1인 1그루 나무심기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현지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