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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역 공동봉사사업으로 캄보디아 현지 방문
지구관리자 | 19-03-14 | 조회수 670

10지역 공동봉사사업으로 캄보디아 현지 방문,
바탐방주 쁘렉트롭 초등학교 책걸상 지원 사업 실시

 

글. 10지역대표 김 중(서울문화RC)

 

2018년 1월 25일 새벽 6시20분 아직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캄보디아의 저가항공 QD802편으로 캄보디아의 씨엠립을 향해 인천공항을 출발하였다.
동행은 필자를 포함하여 모두 6명, 이종원 전총재와 서울문화RC의 박찬희 차기회장과 회원들이다. 당일 서울의 기온은 영하15℃, 목적지인 씨엠립의 기온은 33℃정도로 무려 기온차가 50℃정도이다.

그리고 씨엠립에 도착하면 이 날의 최종 목적지인 바탐방주의 쁘렉트롭 초등학교(Prek Trop Primary school in Battam Bong Province)까지 약 200 km, 소형버스로 3시간 반 이상을 이동하여야 한다.
기온차를 극복하여야 하고 또한 먼 거리를 이동하여야 하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으로 약간의 긴장과 기대감을 가진 출발이었다.
이번 10지역 공동 봉사사업은 캄보디아의 시골학교에 책상과 걸상을 기증하는 사업이다. 캄보디아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어 일차적인 환경개선사업으로 한 개 교실의 책상과 걸상을 기증하기로 했다.

총 사업 규모는 4,000달러로 지역의 클럽에서 2,000달러를 모금하였고 지구에서 2,000달러의 보조를 받아 40명이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책상과 걸상을 기증했다. 그러나 단순하게 기증한 것이 아니라 책걸상을 만들어 기증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현지의 청년들에게 무상으로 목공기술을 교육하는 학교인 HANS Craft에서 책걸상을 제작하여 쁘렉트롭 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이 학교는 한국인 배한숙 목사가 운영하는 학교로 3년째 운영을 하고 있고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미 독립하여 캄보디아의 몇 개 지역에서 가구 제작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봉사후원금액은 이 학교에 전해졌고, 학교에서 목재를 구입하여 책걸상을 제작, 봉사후원금액은 일부 운송비를 제외하고 모두 책걸상 제작을 위한 목재의 구입에 사용되었다. 즉 이번 봉사사업은 목공학교에서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목재재료를 후원하고 또한 초등학교에 책걸상을 기증하는 두 가지 봉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씨엠립 공항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소형버스를 이용하여 바탐방의 초등학교로 출발하였다.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지역을 그래도 포장이 된 도로를 소형버스는 끝없이 달렸다.
차 밖의 기온이 너무 높아 차 안의 냉방효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현지인 운전사와 우리 일행은 땀을 흘리며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운전기사가 길을 잘 못 들지 않았나 할 정도로 지루한 시간이 지나서야 학교에 도착하였다.

학교는 농촌 지역(Prek Trop Village, Prek Norin Commune, Eak Phnom District, Battam Bong Province, Cambodia)의 한가운데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기증된 책걸상이 있는 교실에 들어서자 우리가 기증한 책상과 걸상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우리들을 환호로 맞아주었다. 학생들의 환영식과 간단한 기증행사를 한 후 학생들에게 약간의 선물을 제공하였고 학교의 선생님들과 학교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교실은 총 4개이고 이 중 3개는 전용 교실로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교무실, 도서실, 교실의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아주 작은 학교였다. 그렇지만 학생은 약 250명 정도로 2부제 수업을 하고 있었다. 학교의 환경이 너무 열악한 상태였다. 학교의 환경은 이렇지만 학생들은 까만 눈동자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다.
선생님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교의 환경을 보니, 이 사업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다짐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
헤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능하면 학교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버스에 올랐다.
지친 몸으로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약간의 행복감과 미래의 기대감이 지루한 버스여행을 달랠 수 있었다.

2일차는 휴식과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3일차에 캄보디아의 국내선을 이용하여 프놈펜의 목공학교를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하였다. 학교는 현재 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모두 현지인이고 수업료는 받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학교의 규모는 약 300m2 정도이고 현재 학생들은 7명으로 현재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교사로 일을 하며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 제법 캄보디아에서는 유명한 학교로 성장한 학교이다. 책걸상을 제작한 과정은 먼저 고무나무집성목을 구입하여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건조가 완료되면 샌딩작업을 통하여 표면을 가공하고 책걸상을 제작하기 위한 규격으로 절단하여 조립하고 다시 마무리 작업을 한 것이다.
구입부터 제작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학교 방문은 앞으로도 서로의 봉사활동에 잘 협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씨엠립으로 귀환하였다.

4일차도 약간의 휴식과 여행을 마치고 다시 한 번 저가항공을 타고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서울로 귀환하였다.
행복한 여행이었고 이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10지역의 클럽 회장님들과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직도 그 천진한 아이들과 열악한 학교의 환경 그리고 천직인 마냥 열심히 수고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어떻게든 뜻을 모아 지속적인 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음 현지봉사에는 우리 10지역의 회장님들과 가능하면 회원들도 동행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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