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클럽
Rotary International District 3650
제13회 스페셜 올림픽 전국하계대회, 경남 창원서 개최
3650지구 로타랙터 47명 참가, 스텝으로 3일간 봉사
글. 숙명 로타랙트클럽 회장 서효림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제13회 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스페셜올림픽은 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축제로,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400여 명이 참가하여 약 524개의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로타랙트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주시는 서창우 3지역대표(서울남산RC)께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셜올림픽]은 ‘끝없는 도전,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발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뜻 깊은 대회에 김재정 로타랙트 지구대표를 비롯한 46명의 로타랙터가 봉사자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월 25일 이른 아침부터 잠을 이기고 압구정역에 모든 로타랙터 및 봉사자들이 집합하여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서울부터 창원까지는 거리가 있었기에 도로 틈틈이 위치한 휴게소의 각종 음식들이 저희의 즐거움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가는 길에 스페셜 올림픽 주체 측에서 제공해주신 물과 음료 또 김밥까지 이른 아침에 끼니를 거른 저희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었습니다. 이후 경상남도 창원시에 도착하여 2박3일간 이용하게 될 저희의 숙소인 늘푸른전당에서 짐을 풀고 창원 스포츠파크로 이동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로타랙트 인원들은 시상식 보조, 환경요원 및 주차요원에 배정되었고 배부 받은 상큼한 오렌지색 단체복과 토시, 모자 등의 복장을 착용하고 개회식에 참여하였습니다. 로타랙트를 포함해 용인대 봉사단과 군인 봉사단 등 많은 인원의 봉사자가 있었기에 개인에게 배정된 일들이 힘들지 않았고, 심지어 자유시간까지 넉넉하게 부여 받았기에 로타랙트 내의 친목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여유로운 첫째 날과는 다르게 둘 째 날은 정해진 위치에서 봉사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로타랙터는 장소를 바꿔가며 환경요원으로서 정화 활동을 하였고 또 나머지 인원은 정신없는 시상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조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숙명 로타랙트 5명은 농구 경기장의 경기 보조로서 감독님과 함께 각 경기의 점수를 기록하고, 모든 선수들과 관중들이 볼 수 있도록 보드에 표시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농구경기의 규칙을 모르고, 일반 선수들이 하는 경기가 아니었기에 그 시간이 지루할 것만 같았는데 이내 저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 선수들은 열정과 집중력을 가지고 진지하게 모든 경기에 임했고, 대기 시간에 순진무구하게 웃고 장난을 치던 그들이 경기만 시작하면 서로의 곁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또한 경기를 보며 1등, 2등 같은 결과만이 그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그들은 단지 농구를 하고 있고 또 자신들을 호응해주는 관중이 있고, 함께하는 팀이 있다는 것을 즐기고 그 안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감독님의 옆자리에서 경기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또 선수들 개개인의 표정과 움직임에 집중하며 2일간 누구보다 보람찬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했던 봉사활동은 누군가의 거동을 도와주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결과를 축하하고 또 그들에게 웃음을 지어주며 어떤 봉사보다 보람차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3일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