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 클럽

Rotary International District 3650

463
서울회현RC,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의료봉사 실시 파주병원 의료진과 함께 26명 의료봉사단 파견
서울회현 | 19-03-22 | 조회수 2761

서울회현RC,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의료봉사 실시

파주병원 의료진과 함께 26명 의료봉사단 파견

 

글. 서울회현RC 회장 문성우

서울회현로타리클럽 회장 문성우(필자)와 김관수 전임회장은 봉사위원장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김현승 원장과 회원인 우준경 외과과장을 비롯한 8명의 전문의와 그리고 간호사, 약사, 지원인력 등 총 26명의 의료봉사단을 구성하여, 2018년 10월 19일부터 10월 27일까지 8박 9일간 일정으로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오지의 현지인들을 상대로 ‘초아의 봉사정신’으로 인술로 병을 치유하고, 고통을 덜어주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의료봉사를 진행하였다.

10월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한 우리는 호주 브리즈번을 경유하여 이틀 뒤 솔로몬의 수도 호니아라에 도착한 후 36인승 프로펠러 비행기로 1시간, 보트로 2시간, 그리고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40여분간 달려 아라라 캠프에 밤늦게 도착하였다.
솔로몬제도는 남태평양 남서부에 9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면적은 28,370㎢로 우리나라(한반도) 국토의 약 13%, 인구 623,281명, 연평균 27도의 고온 다습한 열대성기후, 농업과 어업, 제재업 등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도착할 즈음 기온은 한국의 여름과 비슷한 31도~35도, 하루 한 두 번씩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현지 아라라는 한국의 이건산업 박영주회장(서울회현로타리클럽 회원)이 1984년 여의도의 약 90배에 달하는 2억7000여만㎡ 규모의 조림지를 조성하여, 벌목과 목재를 가공 생산하는 현장이 있는 곳이다. 우리는 이곳 허름한 헬스클리닉에 내과 1,2, 외과, 정형외과, 소아과, 영상의학과, 치과 1,2, 약국, 초음파실, 채혈실, 심전도실, 진료대기실, 접수대 등 현지 주민을 위한 진료캠프를 만들었다.
 
 
 
진료 첫날 솔로몬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코이카 소속 한국간호사 두 분이 와서 통역과 안내, 접수, 혈압체크, 구충제 복용 교육 등을 도와주었다. 이틀 동안 정말 많은 환자들이 쉼 없이 진료실을 찾았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많은 환자들을 해당 진료실로 안내하고 이동하는 일은 김관수 전임회장과 내가 하루에 만보 이상을 걸으며 해야 하는 우리들의 역할이었다. 공사장 트럭은 적재 칸을 가득 채워 환자들을 계속 실어 날랐다.

진료실과 봉사단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고 우리는 환자를 위해 준비해간 모든 물품과 약품(일부는 5개 제약사로부터 기증받았고 일부는 우리가 직접 구입하였음)을 아낌없이 지원하였다.

환자와 의료봉사단은 어느덧 소통과 신뢰로 감사와 사랑을 나누었고, 진료를 받고 돌아가면서 수줍게 전하는 감사 인사에 땀범벅이 된 우리 의료봉사단은 따뜻한 미소로 화답했다. 우리는 그렇게 현지에서 내과 406명, 정형외과 277명, 외과 66명, 치과 109명, 영상의학과 237명, 기타 208명 등 총 1,303명을 진료하였다. 외과 및 정형외과는 종양적출술과 지방종 제거술 등 20여건의 수술을 하였고, 내과적 문제 및 외과적 진단을 위한 초음파검사, 심전도검사 등 특수 기능검사와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였다.
 
 
진료가 끝난 후 현지 코이카 직원과 이건산업 측은 “현지를 찾는 여러 단체의 의료봉사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열정적으로 제공한 봉사단은 처음”이라며 우리봉사단에 대한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일정상 더 많은 환자들을 돌봐주지 못하고 돌아온 것, 그리고 안과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할 수 없었던 아쉬움은 향후 봉사 계획 시 진료기간 연장, 안과 진료 팀 추가구성 및 선글라스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아라라 캠프 봉사 일정을 마친 우리는 이건산업 현지 직원들의 따뜻하고 가슴 찡한 배웅을 뒤로하며 수도인 호니아라로 와서 이건산업 직원들과 가족, 현지 교민들과 회사직원, 코이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료하였다. 진료 마지막 날에는 NRH 솔로몬국립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시설, 환경 등을 둘러본 후, 양국 의료진 간 협진으로 환자를 진료하며 의료정보 교류에 힘썼다. 특히 우리 회원인 우준경 외과과장은 NRH 솔로몬국립병원 수술실에서 신장암 환자의 암 종양 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지 의료진의 찬사와 존경을 받았다.

또한 봉사단은 부족한 장비로 진료에 임하는 현지의 딱한 사정을 보고 가지고 간 심전도기와 부속 물품을 많은 양의 의약품과 함께 흔쾌히 기증하였다.
솔로몬을 떠나던 날, 병원 안내를 도왔던 솔로몬국립병원 부원장은 공항까지 직접 나와 NRH 솔로몬국립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뜨거운 열정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던 단원들, 솔로몬에서의 경비 일체를 지원 해 주신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님과 직원들, 그리고 우리 회현클럽 회원님들의 많은 후원금과 따뜻한 격려가 하나가 되어, 의료봉사의 참된 뜻을 솔로몬에 선명하게 새기고 돌아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파주병원 김현승 원장님과 파주병원 의료진,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님과 현지법인장 및 직원들, 김관수 전임회장님, 최고의 전문 의료 역량을 아낌없이 기부하신 이상인 교수님과 소아과 김정호선생님, 치과 조희진 선생님, 그리고 우리의 지친 몸을 봉사의 땀으로 바꿀 수 있도록 매끼 정성 어린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공급해주신 문보영 현지법인장 사모님 등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솔로몬 해외의료봉사였다.


지난 70년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미국을 비롯한 많은 우방으로부터 원조를 받았던 그 신세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