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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노인돌봄 3, 6지역 집수리현장봉사 활동보고
지구관리자 | 20-03-19 | 조회수 0

2020 노인돌봄 3, 6지역 집수리현장봉사 활동보고

 

마포구 일대 생활보호 독거어르신 대상으로

3년째 이어지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사업의 감동

 

RI3650지구 로타리 지역사회봉사단 위원장 이정수

새서울로타리클럽

 

로타리창립 115주년기념현장봉사사업으로 3지역의(새서울, 서서울, 안암, 남산, 상록, 예장, 아르떼, 양정월악, 하원)로타리클럽과 6지역의(서울중앙, 정동, 보신각, 파고다, 사직, 예지, 마포, 서울씨앤씨)로타리클럽은 공동으로 서울시거점 노인돌봄센터인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와의 협력으로 노인주거환경개선봉사 즉, 집수리봉사를 하였습니다.

노인주거환경개선봉사는 3, 6지역에서 3년 전부터 하고 있는 지속봉사로 2017년 12월 마포일대 생활보호독거노인 126가구의 LED전기교체공사완수를 시작으로 그 후 도배 등 집수리를 매년 진행하여 이번 2020년 2월의 6집까지 총 14가구를 하였는데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예약되어있는 곳들은 상황이 안정되면 하기로 하였다.

 

집수리봉사는 역동적인 봉사이지만 시작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대상자들의 전수조사는 적어도 2달 전부터 해야 하는데 마포지역의 생활보호독거어르신 약 1,000여세대를 통합센터의 사회복지사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상황이 가장 취약한 분을 우선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주로 도배, 화장실, 싱크대 교체 등을 해드린다. 대부분 지하실이거나 옥탑방의 오래되고 낡은 집들이라 수리할 것은 많지만 가장 시급한 집부터 하게 되는데 이번은 일정상 모두 도배로 통일하였다. (한 집당 평수 관계없이 동일 385,000원+식사비 및 부대비 20만원 이상)인데 비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제 와서 몸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현장봉사이다. 작은집들이지만 완벽히 하려면 대부분 정리까지 종일 걸리게 된다.

 

매번 봉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장봉사에는 설레임이 있다. 고무장갑, 수세미, 프랭카드, 봉사조끼 등 준비물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처음 가는 동네들도 있어 늦을까봐 밤새 선잠을 자고 일어나 현장으로 출동을 한다. 주소를 확인하고 아파트하고는 다른 골목골목에 있는 가게들을 지나 ‘세탁소건너 파란대문집’이거나 ‘신발가게 지나 철물점지하 일층’ 이라고 한 때론 찾기 어려운 집들을 찾아서 드디어 현장에 도착하면 비로소 안심이다. 입구부터 왁자한 소리와 함께 좁은 현관에 학생운동화가 발디딜틈 없이 꽉 차게 있고 벌써 8시부터 와있었다는 로타랙트들로 조그만 집이 북적북적하였다. 추운날씨에 부지런히 일찍부터 봉사하러 와 있는 학생들을 보니 대견한 마음에 모두 모두 이쁘고 잘생겨 보인다. 작년에는 스케쥴이 안 맞아 로타랙트가 한 명도 올 수 없어 정말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학생들이 다른 것 다 제치고 한 명 한 명이 집수리를 위해 온 것이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집주인이신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뵙고 준비해간 선물을 드리고 도울 일들을 먼저 여쭈어보고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가를 잘 설명해 드렸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로타리’를 잘 모르고 기억하지 못하셔서 일을 다 마칠 때까지도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온 줄로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파란 조끼를 입은 로타랙터들이 합창으로 로타리요! 로타리하고 가르쳐 드리니 집안은 활기차고 떠들썩한 소리와 함께 생동감있는 온기로 가득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혼자 계시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좁은 방과 온 집에 가득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내 살림을 많은 사람이 만지고 여기저기 옮기니 때론 불안해하시기 때문에 안심시켜드리며 일하는 것도 필요하다. 온갖 살림이 어지러 지고 도배하느라 복잡한 가운데도 틈새를 내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면 대부분 가정에 어려운 일들도 많이 겪으셨고 현재도 치매로 인해 자기표현을 잘 못하시기도 한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깨끗해지는 집을 보시면서 이렇게 아무조건 없이 오직 나만을 위해 봉사해주는 어린학생들과 로타리안들에게 감동하셔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수없이 하신다. 첫날 아침부터 서창우신세대위원장께서 남산클럽 김상은 신입회원과 함께 오시고, 김희태 6지역대표님과 송귀영 기획위원장께서 함께하여서 더욱 더 활력이 넘쳤다.

전에는 도배사 2명이 8시면 와서 풀칠을 하였는데 이제는 제도며 풀칠을 다 해 가지고와서 혼자서 붙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인건비 때문인 것 같다. 조별로 일을 맡기고 시범을 보이니 처음에는 무엇을 할 줄 몰라 서있던 학생들도 아주 열심히 하였다. 가구를 옮기고 싱크대 구석구석과 베란다, 현관, 화장실, 문틀까지 그 모든 곳을 한군데도 남기지 않고 수세미로 박박 닦고 정리하다보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살림 속에 있는 삶의 애환을 읽게 된다. 몇 개 없는 오래된 그릇들, 낡은이불과 가구들, 10년은 지난 것 같아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빛바랜 신문지로 무언가 싸놓은 것, 텅빈 냉장고..

여기서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외로움과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혼자 사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리고 안타깝다. 우리는 지금은 이렇게 봉사를 하지만 곧 잊을 것이고 혼자가야 하는 삶은 지속되는 것이 빈곤독거노인들의 무거운 짐들이다. 학생들의 발랄한 모습과 화사하게 웃는 웃음소리, 힘차게 움직이며 역동적인 이 시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라는 저장고에서 힘들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기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도배를 하고 묶은 때가 벗겨지고 처음엔 막막하게 보였던 쏟아져 나온 온갖 물건들이 제자리를 잡아 가는 것을 보면서 마치 학기말시험을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집을 고쳐드리는 일은 사실 마음까지 고쳐드리는 일로 우리의 시간을 하루 내어주면 한사람의 남은 생 안에 행복의 무게와 부피가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발견하고, 집중하고, 체험하는 것에 따라 나의 생에도 보다 큰 감동과 가치를 갖게 된다고 하였다. 집수리봉사 역시 바쁜 시간을 내어 봉사를 선택하면,

첫째 그 봉사에서 가장 소외계층의 삶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발견하고, 둘째 로타리안의 단합된 사랑이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고, 셋째, 보다 세상과 직접 연결된 우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렇게 함께 땀을 흘려 온몸과 마음을 다해 나르고 치우고 닦는 모든 과정을 통해 봉사에 오로지 집중 하면, 몇 시간 후에는 마치 화장품이나 성형수술 선전에서만 주로 본 before/after의 실제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체험을 주는 현장봉사는 그 사람에게, 그 시간에 있었던 로타리안에게 정말 살아있는 감동의 역사와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특별히 이번 3. 6지역 합동 주거환경개선봉사에는 로타랙트 48명이 함께 하였는데 차차기총재이신 서창우 신세대위원장님의 독려로 많은 학생이 올 수 있었고, 로타랙트 김창재 지구대표의 책임감 있는 협조가 매우 큰 힘이 됐다.

로타랙터들도 집수리봉사에서 독거어르신과 대화하며 삶의 실제를 보고 느끼고 로타리언의 사명감을 더 가질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렇게 함께할 때 아직도 우리의 필요를 기다리는 수많은 독거노인집수리가 하나하나 더 건설적으로 잘 될 수 있기에 이 현장봉사에 앞으로 많이 오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3650지구 로타리안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3, 6지역 대표님과 각 클럽회장님께서 애를 쓰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 대만 일본 로타랙트 친선대회 참가로 인해 출장중이던 일본 나리타에서도 끊임없이 카톡으로 준비회의를 했던 로타랙트 김창재 지구대표에게 각별한 감사를 보내며 정말 추웠던 날들 더운물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언 손을 부비며 최선을 다해 봉사해준 중앙, 서울남산, 숭실남산, 덕성, 숙명, 이화, 한양캠피 로타랙트 한명 한명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

이 집수리 봉사가 이번 115주년 기념 현장봉사활동을 계기로 더 많은 로타리안들과 로타랙트의 협력과 더불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

 

2019-20년도 3지역/6지역 합동봉사 성금 기부 내역 (260만원 모금)

서울파고다RC 30만원 / 새서울RC 30만원

서울예장RC 30만원 / 서울중앙RC 40만원

서울사직RC 30만원 / 이정수 위원장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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